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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몰래가는 맛집] 하늘하늘 보들보들…밥상 가득 갯내음 - 국제신문
작성자 BY. (주)엔존 B&F (ip:)

[몰래가는 맛집] 하늘하늘 보들보들…밥상 가득 갯내음
파래사촌 청정해조류 매생이
해물·누룽지와 환상적인 만남
깨·굴도 찰떡궁합 "국물 끝내줘" 



# 주인장 한마디 - "숙취해소 숙변제거에 탁월"

지난 2006년 9월 문을 연 이 식당은 매생이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부산 본사의 식품벤처회사 (주)엔존(www.nzoneworld.com)이 매생이의 맛과 효능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직영점이다. 이 회사에서는 매생이원액은 물론, 매생이에서 뽑아낸 엽록소 추출액을 사용해 만든 칼국수 냉면 묵분발 찹쌀새알 환 등을 생산 판매한다. 식당은 직영점 말고도 대연점 화명점 온천장점 서동점 등 체인점이 있으며 메뉴는 같다. 매생이는 12월 1월 2월 등 1년 중 겨울철 3개월만 채취할 수 있지만 가공과 저장법이 개발돼 있어 이들 식당에서는 1년 내내 싱싱한 매생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직영점의 김수선 실장은 "매생이는 미역보다 훨씬 영양소가 많아 고급 산후조리원에서는 미역 대신 매생이로 끓인 국을 산모들에게 먹일 정도"라고 소개했다. 매생이국은 다시마와 각종 야채로 우려낸 육수에 매생이와 해물을 넣어 다시 끓여냈기 때문에 남성들에게는 숙취해소를 돕고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줄이는 한편 여성들은 숙변제거, 어린이들은 성장발육을 돕는 웰빙식품이라는 자랑이 끊이지 않는다. 김 실장은 "매생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조금 싱겁다 싶으면 소금으로 간을 더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번 찾은 손님은 꼭 다시 찾기 때문에 밑반찬을 똑같이 낼 수가 없을 정도라는 김 실장은 "오염물질이 유입되거나 약을 뿌리면 곧바로 녹아버리기 때문에 매생이는 말 그대로 청정웰빙식품"이라고 추천했다. 



# 경찰청 옆 ’엔존 매생이가(家)’

갯가 사람들에게는 김이나 미역만큼이나 익숙한 ’매생이’라는 해조류가 있다. 파래과에 속하지만 파래보다 훨씬 가늘고 부드러워 ’실크 파래’라고도 불린다. ’바다의 깨끗한 이끼’라는 뜻의 매생이는 깨끗한 바닷물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현재는 전라도 강진 장흥 완도 앞바다에서 대표적으로 자생한다. 오염원이 없던 옛날에는 부산이나 남해 앞바다에도 흔했으므로 어릴 적 솥뚜껑 위에서 매생이를 볶아먹던 기억을 가진 어른들이 많다. 맛과 향이 독특할 뿐 아니라 칼슘 철 미네랄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무공해 웰빙식품 매생이. 이 갯내음 가득한 맛의 세계로 안내할 매생이요리전문점 ’엔존 매생이가(家)’가 이번에 ’부산맛집기행’이 추천한 식당이다. 맛집 회원 장세민(37·무역업) 씨는 "한번 두번…. 열번까지는 셌는데 그 뒤로는 방문 횟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왔다"며 칭찬이다. 



식당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2동 부산경찰청 뒤편 골목 안에 있다. 메뉴는 식사류 특미·면류 요리류를 합해 15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홍어삼합과 멍게비빔밥을 제외한 모든 메뉴의 주재료는 매생이. 한 종류의 식재료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메뉴판은 온통 진녹색이다. 각종 해산물이 들어 있어 사진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매생이누룽지탕(2인분 1만 원), 매생이의 진미와 새알의 쫀득함을 느낄 수 있다는 매생이찹쌀새알국(6000원), 상큼한 멍게비빔밥(4000원) 등 3가지를 우선 시켜보았다.



가장 먼저 손이 간 것은 누룽지탕이다. 새우 오징어 해삼 굴 등 해산물과 죽순 피망 등 갖은 채소가 푸짐하게 어우러져 색과 향이 그만이다. 껄쭉한 탕 위에 놓여있는 누룽지를 작은 국자로 훌훌 젓자 국자와 그릇 가장자리에 하늘하늘 실낱처럼 붙어 올라오는 보드라운 것이 매생이다. 한 국자를 덜어내 앞그릇으로 옮기기 무섭게 맛을 보았다. 부드러움과 고소함, 담백함이 매생이가 가져다준 바다향과 어우러져 쉽게 잊지 못할 풍미를 선사한다.



장 씨는 "평소 술을 많이 마셔 장이 안 좋은데 이걸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고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식사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장’은 "누룽지와 이렇게 한꺼번에 섞어버리면 금방 퍼지기 때문에 빨리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일단 누룽지만 골라 그릇에 옮겨놓고 탕은 따로 퍼서 끼얹어 먹으면 누룽지를 훨씬 더 바삭하게 먹을 수 있다"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인다.

주문한 음식이 한가지씩 나올 때마다 식탁이 온통 바다내음으로 출렁이는 것같다. 매생이찹쌀새알국은 매생이국에다 찹쌀로 빚은 새알을 동동 띄워 만든 국이다. 매생이는 깨와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장 씨는 "참기름을 한방울 국에 떨어뜨려 먹으면 향이 훨씬 많이 살아나고, 약간 껄쭉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테이블에 준비돼 있는 들깨가루를 넣어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찹쌀새알 한두개와 국물을 떠서 입속에 넣으면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공기밥과 같이 들면 깔끔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멍게비빔밥도 ’강추’ 메뉴 중 한가지였다. 밝은 주황색의 멍게, 진초록색의 날치알, 무순, 김 가루, 깨소금 등에 밥을 넣고 비비면 그 비벼진 모양만 봐도 신선함과 고소함이 혀끝으로 전해오는 듯하다. 물론 실제 먹어봐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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