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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사 심술, 얼굴을 지켜라
작성자 BY. (주)엔존 B&F (ip:)
황사 심술, 얼굴을 지켜라
황사의 계절이다. 영국의 한 시인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황야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인간의 의식을 일깨워 (삶을) 잔인하게 느낀다는 것인데, 그런 차원 높은 얘기가 아니더라도 4월은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듬뿍 머금은 황사, 꽃가루, 건조한 날씨와 심한 바람 등 말초적인 잔인함이 가장 가중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중국발 ‘황사경보’는 민방위 ‘공습경보’에도 무감각한 우리에게 인생의 잔인함을 일깨워 준다고나 할까.

황사바람에 가장 큰 취약지역은 역시 얼굴이다. 즉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알레르기 환자, 폐결핵환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황사에 노출되면 여러가지로 곤란할 수 있으므로 외출을 안 하는 것이 상책이다. 실내에도 바깥의 황사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실내공기를 정화하고 가습기로 일정 습도를 유지해 준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황사먼지와 꽃가루 등은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콧속 점막의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콧물, 재채기, 코막힘, 두통 등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요즘은 평소에도 그렇지만 특히 황사가 심한 날에는 직장이나 공중 화장실에서 가능한 한 자주 눈과 코를 씻어주고, 양치질도 수시로 해준다. 귀가 후에는 귀찮더라도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꼼꼼히, 깨끗하게 씻어낸다. 강남밝은안과 이무일 원장은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절대 비비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사를 막기 위해 모자를 쓰는 것은 먼지를 막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탈모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모발관리에 특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샤워기만 사용하지 말고 물을 받아서 머리까지 충분히 담그고 헹군다. 마사지하듯 감아주면 미세 흙먼지나 각종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민감한 피부도 문제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건조한 바람과 함께 황사가 직접 피부에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기 쉽다. 자외선 차단제와 수분크림을 발라 보호막을 형성하고 저녁에 화장수를 이용해 모공 속까지 잘 클렌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사철 마스크는 기본이다. 가능하면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마스크를 준비한다. 또 홀리워터 등 음이온이 나오는 화장수를 이용하면 클렌징은 물론 중금속 오염을 중화시켜주고 세균 감염도 막을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와 더불어 매생이, 미역, 파래, 톳 등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면 황사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 황사건강 10계명 -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 야외운동, 등산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이 있는 사람은 외출할 때 반드시 기능성 마스크를 사용한다 ▲집안은 건조하지 않게 습도 조절을 해주고, 창문이나 자동차 유리를 꼭 닫는다. 실내공기는 꾸준히 정화한다 ▲아이들이 야외에서 흙장난 등 지저분한 놀이를 못하게 하고 일찍 귀가토록 한다 ▲밖에서 들어오면 손, 발을 깨끗이 씻고 먼지를 말끔히 닦아낸다 ▲이를 잘 닦아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식사 후, 자기 전엔 꼭 이를 닦는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손으로 비비지 않고 깨끗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물이나 차를 자주, 충분히 마시고 야채나 과일, 고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짠다 ▲집에 들어오면 배우자나 아이를 만지기 전에 몸을 깨끗이 씻는다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본다.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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