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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보이를 사랑한 CEO- 지적장애인 1,000명 무료초대
작성자 BY. (주)엔존 B&F (ip:)
비보이를 사랑한 CEO- 지적장애인 1,000명 무료초대

[이선영 기자] 부산의 해양바이오 선도 벤처기업 (주)엔존비앤에프 김영진 대표가 비보이와의 특별한 사랑을 시작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에 지적장애인 1,000명을 초대한 문화후원사업이 바로 그것.

김영진 대표가 이런 사랑을 선언하고 나선 데에는 부단하고도 뜨거운 부정(父情), 그리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양배추가 있었다. 지적장애인과 부정, 그리고 양배추…. 언뜻 보기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김 대표에 의해 이 세 가지는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비해 문화체험의 환경이 열악해 재활의 기회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지체장애인에 비해 지능발달장애를 가진 지적장애인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죠”라는 김 대표. 그가 후원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은 그저 유쾌하다. 터져 나오는 음악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신나게 흔들면 된다. 또 함께 소리 질러도 된다. 어떤 제약도 없다. 핸드폰을 끄고 정해진 좌석에 얌전히 앉아서 이야기를 해석하거나 의미를 파악할 필요도 없다.

한 마디로 옆에 앉은 관객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공연 중의 배우들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공연이다.
장애3급인 아들을 데리고 맘 편히 영화관 한번 가보지 못한 김 대표는 아들 손을 잡고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을 보았다. 기적이었다. 1시간30분 내내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무대에 집중해 있던 아들의 모습은 김 대표에게 희망 하나를 불쑥 안겨주었다.

아들에게 지적 장애가 있다는 걸 알고 난 이후 13년 간,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공연을 관람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표를 구해 보게 된 비보이 공연에서 그는 그 소원을 이룸과 동시에 아들에게 길 하나를 터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공연 중에 간혹 자리에서 엉덩이를 들썩이기까지 하던 아들은 공연이 끝난 후까지 그 감동을 식힐 줄 몰랐다. 무대인사를 마치고 들어가는 배우들의 뒷모습을 들뜬 눈으로 바라보며 ‘나도 춤을 추고 싶다. 나도 비보이처럼 몸을 만들거다’ 아들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말은 곧 김 대표 부자의 공동목표가 되었다. 요사이 그는 매일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집 근처 핼스클럽에 아들과 함께 회원권을 구입해 놓고 틈만 나면 운동을 한다. 특히 요즘 대세인 식스팩을 만드느라 부자가 함께 복근운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새벽운동은 물론이고 저녁시간이든 휴일이든 아들과 함께 운동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김 대표. 이처럼 김 대표에게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그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아들과의 공감을 이어준 매개체였기에 이제 그는 이 선물을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이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것이다.

이와 같이 언제나 약하고 아픈 사람을 먼저 돌보는,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이 전부 내 것이 아니라는 태도가 생활 곳곳에서 엿보이는 엔존비앤에프의 김영진 대표. 무엇이든 나누고자 하는 인간미는 그의 사업으로도 이어져 더욱 신선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사회복지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과 함께 하려는 김 대표는 늘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이웃과 마음을 나눈다.

이에 그가 정성껏 심은 씨앗이 건강하게 싹터 지적장애인들에게 목표를 찾아주고 희망을 상실한 이들에게 길을 터주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지적장애인의 문화체험이 미래의 큰 가능성이 되어 되돌아오기를 소망하면서 오늘도 명품복근을 단련 중인 김 대표 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 ‘엔존비엔에프’는…
친환경 기능성 먹거리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로 매생이, 부추, 양배추를 재료로 한 친환경 기능성 식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김영진 사장은 부산생물산업협회장, 해양생물육성센터 운영위원, 한국지체장애인연합회의 고문으로 있으며 한국프랜차이즈 마케팅대상, 중소기업경영대상,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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